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 폭락' 블랙먼데이…1979년 이후 첫 서킷 브레이커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 폭락' 블랙먼데이…1979년 이후 첫 서킷 브레이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3.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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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유가폭락에 직격탄 7%대 하락
3대 지수, 약세장(베어 마켓) 턱밑까지…한때 서킷 브레이커 발동
국제유가,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미 국채 연일 강세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국제유가가 20%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급속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p(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추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5.81p(7.60%) 하락한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p(7.29%) 하락한 7.950.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보다 약 19%나 추락하면서 ‘약세장(베어 마켓)’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고가보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4분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S&P 500 지수가 7% 하락,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가 9시 49분께 거래를 재개했다.

S&P 500 지수는 이후 또다시 7% 이상 급락하며 결국 7.60%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서킷브레이커 2단계까지는 하락하지 않았다. 2단계는 S&P 500 지수가 오후 3시 25분 전에 13%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6.18%(11.85달러) 하락한 3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3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조치에 대해 추가 감산을 반대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저유가 국면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를 ‘원유 가격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역대 최저인 0.318%까지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5%대를 기록했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0.866%를 기록, 1% 밑으로 내려왔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상승한 1,675.7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영국 FTSE 100(7.69%↓), 프랑스 CAC 40 지수(8.39%↓), 독일 DAX 30 지수(7.94%↓), 유로스톡스 50(8.45%↓)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줄줄이 폭락했다. FTSE 100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2년만에 최대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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