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월 산업생산 13.5%↓…코로나19 충격에 첫 마이너스
중국 1∼2월 산업생산 13.5%↓…코로나19 충격에 첫 마이너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3.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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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중국통계국)
(자료 = 중국통계국)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시장 예상을 한참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13.5% 급감했다고 밝혔다.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해마다 춘제 요인으로 1월과 2월에만 경제성장률과 관련성이 높은 산업생산 지표를 한 번에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6.9%였다. 시장이 예상한 1∼2월 증가율은 –3%로, 훨씬 나쁜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산업생산을 비롯해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극적인 붕괴'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1∼2월 산업생산 지표가 추락한 것은 이 기간 중국 내 대부분 산업 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는 극단적인 인구 유동 억제정책을 펴면서 경제 전반 영역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번 결과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 안팎에는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생산은 특히 경제성장률과 관련성이 높은 지표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귀금속·보석(-41.1%), 자동차(-37%), 가구(-33.5%), 의류(-30.9%), 건축자재(-30.5%), 가전(-30.0%) 등 여러 제품의 소비가 급감했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1∼2월 24.5% 급감했다. 한편, 도시 실업률도 6.2%로 높아졌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6.0%가량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 무디스는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2%에서 4.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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