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내일과 모레 아침 사이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9일 새벽부터 20일 아침까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 기압차가 커져,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9일 오전 6시∼오후 6시에 강원 영동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26㎞(초속 35ｍ)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19일 밤까지 전국에 시속 90㎞(초속 25ｍ)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태풍의 경우 바람이 초속 17ｍ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태풍이 북상한 경우와 맞먹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 전북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20일 선별진료소와 같이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건축공사장·철탑·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야 하고 항공기·해상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찬 공기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20일부터는 다시 우리나라 쪽으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상승하겠다. 이후 이달 말까지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4월 중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