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남은 실종교사 1명 수색에 총력...수습된 시신 3구 안치
네팔 안나푸르나 남은 실종교사 1명 수색에 총력...수습된 시신 3구 안치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0.04.29 13: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사진=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사진=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내외방송=박명식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남은 한국인 실종 교사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외교당국과 산악계에 따르면 사고현장 인근마을 주민, 군인, 경찰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고현장 주변수색에 나섰다. 그동안 현장수색은 마을주민과 지역경찰이 주로 맡았는데 최근엔 군인 4명도 투입됐다.

지난 1월 사고 후 한동안 수색 성과가 없던 현장에서 지난 며칠 잇따라 여러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한국 여교사와 네팔인 가이드 등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에 더욱 분주해진 분위기다.

국가 봉쇄령이 내려져 군경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상태지만, 네팔 당국은 사고현장 수색에 대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또한, 25일 남녀 교사 2명, 27일 남자 교사 1명의 시신이 수습된 상태다.

수색대는 남녀 교사 시신이 발견된 계곡 인근은 물론 계곡 상류 지점과 눈이 쌓인 지역 등을 수색중이다.

아르준 포우델 한국·네팔 트레킹 관광협회 사무총장은 “최근에 비가 많이 왔는데 28일엔 날씨가 좋았다. 단단하게 굳은 얼음이 많이 녹았고, 주로 눈만 남은 상태라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 헬기로 수색장비도 투입한 상태라 조만간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에선 남은 실종자가 사고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예상 밖의 지점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발견된 남자 교사 시신을 제외하면 최근 다른 시신은 모두 눈 속이 아니라 노천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 산악인은 “인근계곡에 유실 방지망이 설치됐다고 들었지만, 눈이 녹아 급류가 발생할 경우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수습된 실종교사 시신 3구는 카트만두 티칭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절차 관련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 봉쇄 조치로 인해 국제선 항공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네팔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지정부가 네팔 근로자 이송용 한국행 특별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신 운구 여부 및 장례절차 등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