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9일(현지시각) 한국은행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 스와프 협정은 모두 14개국으로 확대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달러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뉴욕 외환시장의 달러화 인덱스가 크게 오른 상황이다.
연준은 이날 오전 9시 "글로벌 달러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내외 가계·기업의 신용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 달러 한도로 체결된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한국은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맺어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를 본 바 있다.
2010년 대부분 협정을 종료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영국, EU, 스위스, 일본 등 5개 중앙은행과의 협정만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5일엔 이들 5개 중앙은행과 스와프 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신흥시장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으로 통화 스와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에서는 신흥시장의 달러화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연쇄적으로 미국 내 자금시장에도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연준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 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