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헌시비 이달 중 ‘안중근체’로 교체
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헌시비 이달 중 ‘안중근체’로 교체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0.05.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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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의 현판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의 현판과 헌시비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8일 국가보훈처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이달 중 안중근체의 현판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부터 교체 요구가 있었던 현판과 헌시비는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해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 전 대통령의 글씨를 받아 제작된 후 35년째 관리해온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그동안 역사·문화재·보훈·법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거듭해 시설물 교체 여부를 검토해왔다.

보훈처는 “국립묘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교체해 대전현충원과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보훈처는 시설물 교체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존 현판 위치에 새로 제작한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헌시비도 교체하는데,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의 시간을 고려해 6∼7월께 교체될 예정이다.

한편, 신규 현판과 헌시비의 서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안중근체’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독립군 참모중장으로서 오늘날 군인정신의 귀감이 되는 위인으로, 해방 후 고국에 뼈를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현재까지 유해 발굴작업이 진행중이다.

보훈처는 “현판 서체로 안중근체가 사용된다면 국립묘지를 대표하는 시설물에 안중근 정신을 담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안장하는 마지막 예우장소인 국립묘지가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엄중히 시설물을 관리하겠다고 보훈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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