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의 3국간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엄청난 돌파구이자 역사적인 평화협정”이라고 호평했다.
이날 3개국은 트럼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 명의의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UAE 대표단은 투자, 관광, 직항 노선, 보안, 통신 등 기타 문제에 관한 양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UAE 측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합의했으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추가 합병을 중단키로 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주권 선언을 중단하겠다고 천명했다. 양국은 대사와 대사관을 교환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UAE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자, 아랍 국가 전체로는 이미 평화협정을 맺은 이집트(1979년)와 요르단(1994년)에 이어 세 번째 국가가 된다.
한편, 이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스라엘과 UAE의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해 역사적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오늘,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중동의 깊은 분열을 끊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 UAE와 이스라엘은 더 평화롭고 안정된 중동을 향한 길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14일 이스라엘과 UAE의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를 환영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UAE와 이스라엘이 외교관계를 정상화 합의를 환영한다. 이번 합의가 지역 내 안정과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