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17일)까지 300명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안과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이 오늘부터 임시 폐쇄됐다.
18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전날(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병원 측은 해당 직원이 근무한 안과병원은 방역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직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모든 안과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도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날(17일)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예배에 참석한 후인 10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병원에서 정상 근무를 했다는 것이다. 이 간호사가 근무했던 안과병원은 하루 외래 진료 환자가 500~600명에 달해 밀접 접촉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안과병원은 단독 건물로 분리돼 있다. 병원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안과 건물 외에 다른 시설이나 병동으로 이동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당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세브란스 병원의 응급실이나 병동 등 일부 시설은 폐쇄 조치하진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