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엄정수사”...전광훈 “사회주의 위해 교회 핍박”
경찰 “전광훈, 엄정수사”...전광훈 “사회주의 위해 교회 핍박”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8.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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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룡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홈페이지)
▲ 김창룡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홈페이지)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견인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엄정한 수사의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면으로 대체된 기자단 간담회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의 교인 허위 명단 제출과 전광훈 목사의 격리조치 위반 등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방역당국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밝히며, “경찰에 요청할 경우 전국 경찰 관서에 편성된 신속대응팀에서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1명이며,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이 대거 참석한 15일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폭증했다.

당시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집회에 투입된 9536명의 경찰 중 지금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7명은 모두 서울청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앞으로 안전 펜스·철제 폴리스라인 등을 활용해 경찰과 집회 참가자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 집회 참가자 등과 밀접 접촉 우려가 높은 경찰관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주옥순TV 엄마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주옥순TV 엄마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 전광훈 “사회주의 만들려 교회 핍박”...“교회 압수수색 관련자 전원 고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방역당국의 방역 활동을 두고 ‘교회 핍박’이라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전 목사는 24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실시간 방송에 전화 인터뷰로 등장했다. 그는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들이 한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교회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건강 상태를 묻는 주 대표의 질문에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을 먹고 증상이 많이 사라졌고 온도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화에서 전 목사는 목소리가 쉰 상태였고 도중에 기침을 자주 하며 숨을 고르는 등 답변과는 거리를 보였다.

그는 “며칠 전에 교회 지도자들을 불렀는데 우리(사랑제일교회)는 회유에 잘 안 넘어가니까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아무리 제거하려고 해도 안 되는 찰나에 교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니까 저를 재구속 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4일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경우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반면 외교부의 경우 밀접 접촉자 35명만 검사했고, 민주노총도 집회 참가자 전원이 아닌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접촉자 기준으로 검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은 지난 23일 정부의 대국민 협박 중단을 요구하며 “교회 압수수색 관련자 전원 고발” 방침을 내놨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교회를 표적으로 삼아 사회에서 교회를 매장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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