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로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최장수 재임 총리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이 추락하고 건강 악화설마저 돌아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NHK는 아베 총리가 부임 내내 경기 회복을 위해 펼쳤던 ‘아베노믹스’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대담한 금융정책, 기동적 재정정책,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장 전략을 3대 축으로 하는 경제부양책인데요. 이 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며 2010년 5%를 넘나들던 일본 실업률은 2018년 2.5%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내수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에 접어들고, 아베 정권 최대의 야심작, ‘도쿄 올림픽’마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유권자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도통신이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23일 마이니치신문도 국민의 26%가 “총리의 즉각 사임”을, 23%는 “연내 사임을 바란다”고 답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차기 총리로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