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28일 일본 NHK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NHK는 “아베 총리가 지병이 악화된 점 등으로 국정에 차질을 빚는 사태는 피하고 싶다고 해 국무 총리를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굳히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가) 스스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가 최근 암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았고, 암 검사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GCAP는 약물 치료가 어려울 때 실시하는 시술이지만 암 검사까지 함께 받았다는 것은 보통일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코로나19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이나 거취 문제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민영 TBS방송도 오늘 기자회견을 두고 “총리직 수행, 사퇴, 임시 대행 등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아베 정권의 한 간부는 무슨 발표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연속재임 일수 2799일을 기록하며 최장 재임 일수 기록을 세웠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실패 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더불어 건강 이상설까지 잇따라 불거지며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국민의 26%가 “아베 총리의 즉각 사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신문은 국민의 23%는 “아베 총리가 연내 사임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차기 총리로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