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끝, 전기 사용 급증…9월 블랙아웃 오나
긴 장마 끝, 전기 사용 급증…9월 블랙아웃 오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0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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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최대 전력수요 7천45만㎾, 7%↑…예비율 39% ‘정상’
“2011년 순환정전 없을 것”…예비력 5천%·설비·공급능력 급증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9월 들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상 6월부터 9월까지는 전력사용량이 많아 정부가 이 기간을 전력 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수급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3일 국내 최대전력 사용량은 17시 7474만㎾로 전년 동월(475만㎾)보다 6% 감소했다.

이는 태풍 마이삭으로 기온이 내려가간데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 시각 국내 전력 설비 용량은 1억 2808만㎾, 공급능력은 9330만㎾, 공급예비력은 1866만㎾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날 전력예비율은 25%로 정상이었다.

▲ 3일 국내전력 수급 현황. (사진=전력거래소)
▲ 3일 국내전력 수급 현황. (사진=전력거래소)

반면, 사상 최장인 54일의 장마가 끝난 지난달 16일 이후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최대 전력수요는 20시 7045만㎾로 전년 동일(6605만㎾)보다 6.7% 증가했다. 당시 예비율은 38.6%로 정상이었다.

이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같은 달 26일 15시, 전년 동일보다 12.7%(1006만㎾) 급증한 8909만㎾의 최대 전력사용량을 기록했다. 이 시각 전력예비율은 9.9%(886만㎾)로 급락했지만, 여전히 정상을 보였다.

통상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550만㎾ 이상이면 정상, 150만㎾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2011년 9월 15일 최대 전력수요는 15시 6728만㎾, 전력예비율은 5%(334만㎾)로 주의 단계였다. 이를 감안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대해 순환정전을 실시하면서 전력수요를 조절했다.

블랙아웃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지만, 이날 순환 정전으로 최중경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11개월만에 옷을 벗었다. 같은 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20일간 전국이 암흑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 최근 전력 수급 현황. (자료=전력거래소)
▲ 최근 전력 수급 현황. (자료=전력거래소)

다만, 최근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순환정전이나 블랙아웃은 없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일축했다.

2011년 순환정전 이후 전력 설비를 크게 확충했기 때문이다.

실제 3일 전력설비용량은 2011년 순환정전 당시보다 62.5%(4927만㎾), 공급능력은 32%(2268만㎾) 각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공급예비력은 458.7%(1866만㎾), 예비율은 20%포인트 각각 높게 파악됐다.

장마 종료 이후 전력 수요가 급증했으나, 예비율이 최저 10%대에서 40%대를 기록하고 있어. 정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 전력산업과 황현배 사무관은 “전력공급능력이 크게 개선됐고, 정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력 수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2018년 1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무더위에도 전력 공급은 이상이 없었다. 올 여름 역시 블랙아웃이나, 전력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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