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어제 정부와 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방향을 정했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해왔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이 지사가 강한 이견을 제기하고 나오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 지사가 현 정권이나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책적 차별화와 탐색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기본 소득과 재난지원금만큼은 확실히 본인이 주도하는 어젠다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정부와 여당이 이미 선별 지급으로 입장을 굳힌 상황에서 그와 다른 견해를 과감히 밝힌 것도 자신의 정책 지향을 대중에게 각인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7월, 내년 4월에 있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며 이 대표와 다른 견해를 밝혔다가, 친문 지지층에서 비판이 커지자 이틀 만에 “무공천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물러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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