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최근 요양·재활병원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지인모임과 일가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그러나 기존 감염 사례 관련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진정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에서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하고 접촉자 조사를 통해 9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10명 중 8명은 모임 참석자였고, 나머지 2명은 지인·가족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대본은 이들이 지난 2일 양평에서 동창모임을 가졌고, 5일 서초구의 한 카페, 10일 강남구의 한 당구장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양평과 서초, 강남 세 개 모임의 참석자는 모두 11명이다.
또 경기 수원의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연이어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8명 중 5명이 가족, 나머지 3명은 가족의 지인이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일가족 모임을 가진 후에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을 통해 3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활병원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4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었다. 이 중 환자가 19명, 간병인·보호자가 25명, 의료인력·직원이 6명, 가족이 8명, 가족의 지인이 5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0명이 됐다. 이 중 환자가 29명, 간병인·보호자가 30명, 의료인력·직원이 7명, 가족이 3명, 가족의 지인이 1명 등이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추가 발생자 1명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확진됐는지 모르는 ‘불분명’ 환자는 13%대로 낮아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아직은 안정세를 계속 이어가는 중”이라며 “이쯤 되면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한 후의 결과가 조금씩 드러날 때도 됐다. 1단계로 조정된 것은 국민께서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꼼꼼하게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