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붙인다. 이 지사는 최근 한 여론 조사기관의 설문에서 20% 초반의 지지율로 차기 대권 주자 1위에 올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을 합당한 정책 틀에 담아내지 못하는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 역시 종전 신종 코로나아비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개인과 가계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해 소비 여력을 높이는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 분류상 선진국 39개국 중 세번째, 경베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두번째로 높은 수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 국민의 가계 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 부모는 예금통장에 잔액이 넘치는데 자식은 악성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제 규모에 비춰도, 민생의 절박성에 비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재정 지출은 속도와 양이 많이 부족하다. 대통령이
자신의 의지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철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26일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재정준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기재부와 중앙은행 수장의 인식은 오로지 국가부채 관리에만 집중됐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