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림동 골목. 자전거를 쇠사슬 등으로 엮어 자물쇠를 채웠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를, 정부가 국민을, 이웃이 이웃을, 동료가 동료를, 친구가 친구를 믿지 못하는 사회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감시카메라가 있고, 대부분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는 등 한국 사회는 믿음이 없는 감시하는 사회로 전락했다.
▲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골목. 타인의 내 집 앞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두는 ‘주차금지’ 푯말에도 자물쇠를 달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로 인한 자물쇠가 판을 치고 있다.
최근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 같은 동네. 골목에 내놓은 빨래 건조대도 누가 가져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웠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서울 혜화동 한 초등학교 앞 뽑기 기계도 역시 자물쇠를 달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2000년대 초 국내 한 이동통신 업체가 자사 광고에 사용한 문구이다. 움직이는 사랑도 움직이지 못하게 자물쇠로 채울 수 있을까?
▲ 남산서울타워 앞 전망대. 이곳을 찾은 연인들이 자신의 사랑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망대 난간에 자물쇠를 달았다. 이곳에는 수십만 개의 자물쇠가 있어 서울 명소로 자리잡았다. 어린이들이 자물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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