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전국적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1명, 국내 확진자는 누적 총 2만 813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전날보다 34명 늘어 162명으로 집계됐으며,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이는 70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1월 7∼13일 1주일 동안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109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명, 충청권·강원권 각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이 5.6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며 “지금의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충남 천안,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은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정부가 새롭게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의하면 1단계 유지 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비수도권 30명, 강원·제주는 10명이다. 해당 기준을 초과할 경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아직은 1 미만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다양한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의 상황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