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토크] 틀을 깨고 싶은 젊은 작가 한다은…다채롭게 관람객과 소통 원해
[작가토크] 틀을 깨고 싶은 젊은 작가 한다은…다채롭게 관람객과 소통 원해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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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이번 시간에는 '사진협동조합 시옷'의 초대작가 한다은님을 만나 그만의 예술세계와 작품 활동,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요즘시대는 화장이 꾸밈노동이라 하여 꾸미는 것조차 노동이 되는 시대라고 합니다.

한다은 작가는 그것에 관해 어떻게 캐치했고, 영상화해서 보여줄까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먼저 그에 대한 필모그래피를 들어봤는데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한다은 작가는 용기 있고 용감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머니의 취미가 사진이어서 어릴 때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집에 있는 카메라로 주변의 사물들을 보이는 대로 찍고 학교 친구들을 찍는다거나 기록의 가치를 굉장히 크게 느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1살 때 여성 작가님의 모델로 나서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모르는 사람을 웹상으로 만나 낯선 얼굴을 찍을 수도 있는거구나’를 21살 때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그 기회를 기점으로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가까운 친구들을 먼저 찍기 시작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막’이라는 주제로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프로필 위주로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갔는데 2017년 너무 큰 충격을 받았었다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씨가 사망을 했던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28년 동안 가장 많이 슬퍼하고 아팠던 경험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많이 봐오지 않았지만 ‘데리다’의 ‘나는 애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문장을 보고 누군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남은 것들을 자신이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살아남는 삶이 진정한 애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래를 시각화 하는 작업이었던 종현의 전시회. 그가 자신에게 준 영감 8개와 자신이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하나의 영감이 모여 트랙9라는 주제로 펼쳐봤습니다.

한편, 그녀는 어릴 때부터 외모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고 합니다. 화장을 했는지 안했는지 예쁜 옷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등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한 CGV를 통해 본 영상에서 여성은 빨간 립스틱을 꼭 발라야 하고 머리는 단정히 묶어야 하는 등의 내용을 본 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페미니즘 자체가 남성과 여성의 대립은 전혀 아님에도 왜 여자가 그러는 것이 예의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한다은 작가는 자신의 또래 여성들에게, 아직도 화장을 하고 다니고 남자친구에게 사랑 받고 싶은 존재로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화장에 대한 불편함을, 화장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싶고 원래의 본래적인 시각을 봤으면 좋겠다고 표현했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누드로 진행하고 싶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녀의 작품 하나를 소개했는데요, 권총이 등장해 질문을 하나 받았습니다. 권총의 의미가 남성성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한다은 작가는 그런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공격성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틀을 깨고 나오고 싶지만 공격 당하는 것은 결국 나다. 내 손해다. 총을 내가 맞게 된다 이런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틀을 깨는 것이 지금 세대가 할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페미니즘의 큰 획을 긋겠다는 거창한 생각이 아닌, 외모 지적과 평가를 받아왔고 그런 시대를 살아왔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한명이라도 자신과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며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요즘 사람들은 긴 영화나 영상보다는 15초짜리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웹상으로 내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전시회를 위주로 늘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페미니즘에 대해 다른 전시를 계획하고 있나? 라는 질문에는 비밀로 함축했습니다. 그는 향기에 민감하다고 설명하며 향수도 감각이고 향기를 사진으로 찍어서 표현하면 어떨까 등의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살짝 귀띔했습니다.

한다은 작가는 자신이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닌데도 불구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이렇게 찾아와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 ▲ 내외방송 영상
▲ 내외방송 영상

(기사: 이지선 기자/영상편집: 최유진 기자/자료: 사진협동조합 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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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창 2020-11-19 12:14:00
한다은 작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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