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1천30명·해외유입 16명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26일(1132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선을 넘은 데다, 전날과 비교해 너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영향이 컸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많은 방법을 고민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등 각종 조치를 동원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까지 나와 국내에까지 유입되면서 지역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급증 여파로 중환자의 사망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날 하루에 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46명 늘어 누적 587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08명)보다 238명 많다.
성탄절 연휴(25~27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8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00명대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90명→985명→1천241명→1천132명→970명→808명→1천46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2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30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87명)보다 243명 늘어나면서 이 역시 26일(1104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23~29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039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014명에 달해 다시 1000명 선을 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9명, 경기 251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이 80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30명, 대구 29명, 경북 28명, 충남 27명, 강원 21명, 부산 17명, 경남 16명, 광주 15명, 전북 7명, 제주 5명, 세종과 전남 각 4명, 울산 3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2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21명보다 5명 줄어 16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6명), 서울(3명), 울산, 전북(각 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2명, 경기 257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이 81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0명 늘어 누적 859명이 됐다. 국내 치명률 1.46%다.
코로나19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5명 많은 33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5일(311명) 이후 나흘 만에 또 300명 선을 넘으면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