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데다 요양병원·교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8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6명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도 있다.
1084명 가운데 수용자가 10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5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206명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에 소재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현재까지 누적 71명이 감염됐다.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97명으로 드러났다.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도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요양병원과 관련,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6명, 환자가 3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22명을 비롯, 총 28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 가족이 4명이고, 목사 가족이 6명, 교인이 15명 등이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 교회에서도 11명이 확진됐다.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늘어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을 두고 봤을 때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358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621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전날(26.3%)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