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연초 수주 낭보…7척 1조 1000억원 수주
한국 조선업, 연초 수주 낭보…7척 1조 1000억원 수주
  • 박찬균 기자
  • 승인 2021.01.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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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아시아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9,000억원 계약
삼성중공업도 팬오션으로부터 최신 친환경 스마트 LNG선 1척, 1993억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

(내외방송=박찬균 기자) 지난해 세계1위 수주 실적을 올린 한국조선업이 새해 벽두부터 1조원이 넘는 수주를 해 또 한번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새해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고,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건조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기대감에 부응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 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 탱크를 탑재하게되며,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발주가 2020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올해 187척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149억불로 잡았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3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이 장착돼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에스베슬(SVESSEL) 탑재로 더욱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한 최신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선주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Galp와 체결한 약 1억15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대선계약(TC)에 최신 사양의 LNG운반선을 투입해 LNG 사업 부문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건조 계약까지 총 2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 회복세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해운조선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신조선 수주가 환경 규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라는 점에서 효율성과 성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 수주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NG 연료가 석유계 연료 대비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3 수준으로 적은 장점이 있어 사용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 역시 전세계 LNG 수요에 힘입어 향후 5년간('21~'25년)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평균 51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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