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상징인 ‘명동’서 노숙인들을 위한 ‘명동밥집’ 문 연다
가톨릭의 상징인 ‘명동’서 노숙인들을 위한 ‘명동밥집’ 문 연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1.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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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옛 계성여중 자리서 현판식 후, 봉사활동 시작
▲ 명동성당 전경.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명동성당 전경.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한국 가톨릭교회의 상징인 ‘명동’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밥집이 생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2일 서울 명동 옛 계성여중 샛별관에서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을 열고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밥집 운영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맡는다.

운동본부는 현판식 등에 앞서 이미 지난 6일부터 급식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매주 수, 금, 일 오후 3시마다 옛 계성여중 운동장에서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 급식은 현재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명동 주변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주문한 도시락을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 일환이다. 거기에다 SK의 지원을 받아 매회 150여명에게 도시락을 나눠줬다.

이후 운영적인 면으로 안정이 되면 주 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다른 지원도 계획 중이다. 긴급 의료 서비스, 목욕 지원,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병행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안겨줄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문하셨을 때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셨다면서 “염 추기경께서는 단순 노숙자들을 위한 음식 지원뿐만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사회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밥집 운영을 준비하며 지난해 9월부터 4달간 주 1회씩 서울 종로와 종각, 서울시청, 남대문 일대 노숙인들에게 간식을 전달해왔다. 이 활동에는 460여명의 조리, 배식 봉사자가 함께 했다. 또 개인, 단체, 기업 등 12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성금과 물품을 보냈다.

명동밥집의 핵심 가치는 '자비(Mercy)'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이 함께 누려야 할 권리인 '밥(Meal)', 생명과 사랑을 나누며 동시에 하느님을 선포하는 '복음선포(Evangelization)', 지원을 통해 외적인 자립을 돕는 '자활(Recovery)', 함께 살아가며 서로 지지하는 '공동체(Community)', 교회와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누룩(Yeast)' 등이다.

앞으로 운동본부와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노숙자들의 문제가 사라지고 사회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운동본부는 원래 작년 11월 15일 밥집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소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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