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로서의 유나얼도 역시 ‘빛’났다
사진작가로서의 유나얼도 역시 ‘빛’났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2.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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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빛을 통한 힐링감을 주는 물체의 응답...그 빛깔에 순수함과 멋을 더하며
▲ 가수이자 사진작가 유나얼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북동에 위치한 '오트' 갤러리 모습.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가수이자 사진작가 유나얼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북동에 위치한 '오트' 갤러리 모습.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가수 유나얼 사진전이 성북동에 위치한 오트에서 1월 13일부터 3월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입장 시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다. 설날 당일은 휴관이다.

아담한 장소에 사진들이 꽉 차 있었다. 하루 종일 관람이 아닌 하루에 단 몇 시간만 문을 여는 곳에 숨겨진 보석들이 있었으니 기분 좋은 관람을 선사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소중한 발걸음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비가 온 땅과 물기 없이 말라있는 땅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촉촉한 물기에는 빛이 비춰져 돌들이 더욱 생기있고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비가 온 땅과 물기 없이 말라있는 땅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촉촉한 물기에는 빛이 비춰져 돌들이 더욱 생기있고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이번 주제는 ‘Reaction To Light’로 빛과 관련된 그림들이 전시돼 있었고, 노래 잘하는 가수 나얼이라는 수식어에서 사진작가 유나얼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 매우 감성적이고, 일상의 순간을 예술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신앙적이고 묵상적인 세계가 펼쳐지면서, 차분하면서도 빛과 공감하는 작가의 세계에 빠져드는 듯 했다.

▲ 아름다운 빛.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아름다운 빛.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정겨운 사진이다. 옛날의 지하철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정겨운 사진이다. 옛날의 지하철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그림인 줄 알았던 사진. 빛의 영향 때문일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체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으로 탄생됐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그림인 줄 알았던 사진. 빛의 영향 때문일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체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으로 탄생됐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휘발돼 버릴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공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놓치기는 너무 아까운 시간과 변형돼가고 있는 물체의 모형의 한 과정을 사진에 담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일은 마치 자신만 보는 숨겨진 보물을 만인에 공개하는 듯한 느낌을 줄 것 같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족감과 공감을 던져주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예술가로서의 쾌 또한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높은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무언가가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신비롭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높은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무언가가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신비롭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빛이 있기에 물체가 제대로 눈에 보이고 빛에 따라 얼마든지 그 형태와 색감을 달리 할 수도 있다. 육안으로 보기 힘든 것도 빛이 작용하면 얼마든지 보게 된다. 이런 빛에 매료되면 내가 인지하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건 언제나 빛은 존재하고 있었고, 그 빛을 잠시라도 놓치기 싫어 카메라에 담는 예술가의 정신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의 사진 속 조명은 은은하고 세련됐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에게서는 그러한 작품이 나오는데, 유나얼 작가의 작품에서는 인간미와 소박함이 담겨있다. 사물을 선한 시선에서 보는듯한 느낌이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

▲ 물체보다는 빛이 주인공인 듯한 사진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물체보다는 빛이 주인공인 듯한 사진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소장하고 싶은 사진들은 그의 친필이 있는 사진집에도 담겨있어 얼마든 공유가 가능하다. 함께 공감하다 보면 힐링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끄러운 회색도시에서 잠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전시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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