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엔 효과 거의 없어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얼마전 코로나 항체 치료제로 우리나라 최초로 발명된 ‘렉키로나주’의 등장에 희소식을 맛보았다. 그러나 효과가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 섞인 우려도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11일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효능에 대해 “기존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있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밝혔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실시한 평가에서 렉키로나주는 기존 바이러스인 S, L, V, G, GH, GR 등6종에 대해 놀라운 중화 능력을 보였다. 중화 능력이란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능력을 실험해 본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역시나 우수한 중화 능력을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억제 능력이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앞선 지난 2월 5일 식약처로부터 항체치료제로서의 임상3상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렉키로나주라는 항체치료제에 대해 국립감염병연구소가 효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종에 대해 우수한 중화능력이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해외 논문을 보면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는 E484K라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있는데, 이 스파이크처럼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할 때 활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결정적 변이가 일어난 경우 미국 항체치료제도 효능이 매우 낮았다”며 어느 정도 예측한 결과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