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최근 최악의 한파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가 전기 요금 폭탄까지 맞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파로 인해 대규모 정전과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텍사스주에 중대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재정과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송전망 장애가 발생해 수백만명이 전기가 끊겼지만, 이 기간 전기를 공급받은 일부 가구는 1만 달러(11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전기 요금이 부과됐다.
거액의 청구서를 받은 주민들은 전기 수급 상황에 따라 요금이 변동되는 도매 전력업체 고객들이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수요가 폭증한데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자 평소 메가와트시(Mhw)당 평균 50달러(5만 5000원) 정도였던 요금이 9000달러(995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텍사스주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연방정부와 텍사스 주정부 관리들은 전력 위기가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티나 스미스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천연가스 가격이 100배까지 치솟은 것은 유틸리티 업체들이 비용 증가 책임을 고객들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회의를 열고 “추위 속에서 수일간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게 전기 요금으로 타격을 받게 할 수는 없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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