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알몸으로 김치 절임 논란...식당에서 어떻게 구별하나?
중국서 알몸으로 김치 절임 논란...식당에서 어떻게 구별하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3.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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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비위생적으로 김치 생산하는 동영상 공개돼 논란
전문가, "직접 먹어보거나 만져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
식약처, "앞으로 식중독균과 보존료 검사 등을 추가하겠다"
▲ 중국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알몸으로 한 작업자가 김치를 절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진=웨이보)
▲ 중국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알몸으로 한 작업자가 김치를 절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진=웨이보)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최근 중국 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김치를 생산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배추가 절여지는 과정인데 소금물 속에 배추들이 수없이 널려있고 그 안에 작업자가 알몸으로 들어가 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전문가는 먹어봐야 중국산 김치인지 알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박사는 18일 YTN 라디오에서 "상의를 탈의한 작업자의 모습을 봐서는 낮은 온도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렇게 배추를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면 갈변이 일어나 색깔도 나빠지고 배추 조직도 쉽게 물러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 배추는 미생물에 의해 이미 발효가 상당히 진행돼서 김치로 만들면 식감도 좋지 않고 전반적으로 김치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게 서 박사의 설명이다. 

문제는 비위생적이다. 그리고 영상 속 푹 절인 배추로 만든 김치가 어디서 유통되는냐가 관건이다.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것도 맹점이다. 서 박사는 "양념이 일단 버무려지면 절임배추 상태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보거나 먹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통관 단계에서 조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의 방식으로 만든 김치가 수입될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 박사가 말했듯이 수입검사관이 손으로 만져보면 다 확인이 가능하다"며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 정밀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제품은 수입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2016~2019년까지 중국 김치 제조업체 87개소를 현지 실사했고, 8곳이 수입중단 조처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동영상과 같은 생산 방식으로 김치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유통 수입 김치에 대해 소비자 단체와 함께 조사를 벌였는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식중독균과 보존료 등 검사를 추가했다"면서 "소비자의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확실한 조처와 이번 조처에 따른 결과를 상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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