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5일 오 후보는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 하는 짓, 민주당 박영선 후보 하는 말 들으면 정말 용서할 수 없다. 여러분 분노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집값 자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4년 동안 우겼다”며 “전문가 말 안 듣고 야당 말 안 들어주는 대통령이 독재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박원순 시즌 2'로 박 전 시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정책 얘기는 안 하고 허구한 날 20∼30년 전으로 끌고 간다”며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은평구 일대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이 생긴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확 바꿔 숙원 사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