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량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발사 확인...김정은 불참
북한 '개량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발사 확인...김정은 불참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3.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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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전술유도탄, 탄두 중량 2.5t으로 개량
▲ 북한이 25일 '개량형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식 확인을 했다. (사진=로동신문)
▲ 북한이 25일 '개량형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식 확인을 했다. (사진=로동신문)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식 확인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국방과학원은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맞췄다"고 보도했다. 

국방과학원은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에 대해 설명하며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며 시험 발사를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 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하고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활공도약형 비행방식의 변칙성도 재확증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열병식 때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스칸데르는 활강에서 상승 등 급격한 기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열병식에서는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인 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난 개량형 이스칸데르가 공개된 바 있다. 

북한은 신형전술유도탄의 사거리를 600km라고 주장했지만, 군은 사거리를 450km로 추정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 군수공업부 및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나서지 않은 것은 어쩌면 미국을 향한 압박일 가능성이 높다. 

직접적으로 미국과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은 '한반도의 각종 군사적 위협 억제'라는 표현을 썼다. 충분히 남측과 미국을 겨냥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임을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오늘의 무기 시험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정책을 관철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공정이 된다"며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미국으로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첫 북한의 탄도미사일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응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겼다며 북미 긴장이 고조될 경우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을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도 26일 미국의 요청으로 대북제재위를 소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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