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수출금액은 증가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2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속된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두 자릿수 증가' 기세가 꺾인 것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및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총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2% 늘었다. 내수 판매는 11.3% 늘어났으며 수출은 16.9% 증가했다.
그러나 3월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부분별로는 생산 9.5%, 내수 0.9%, 수출 1.4%로 각각 줄었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 의한 역기저효과로 성장 기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에 생산된 자동차는 총 33만 3848대였다. 그중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줄어든 17만 1340대였다. 한편 수출은 20만 3837대로 수출금액은 15.3% 증가한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은 57.2% 늘어난 9만2000대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 실적인 7만 8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 중 19.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그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5만 455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는 3만 1110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9834대 수출되며 그 뒤를 이었고 수소차는 407대로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내수판매에서도 역대 2위 실적을 보였다. 친환경차 국내판매는 6만 8546대로 같은 기간 대비 90.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 대수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산업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9%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