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 아파트, 이번엔 '주거침입' 택배기사 고발
고덕동 아파트, 이번엔 '주거침입' 택배기사 고발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1.04.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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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오후 규탄 기자회견…"너무하다"
▲ 택배차의 출입을 막아 택배노조와 갈등을 빚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측이 집 앞에 인쇄물을 붙인 택배기사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했다. (사진=내외방송DB)
▲ 택배차의 출입을 막아 택배노조와 갈등을 빚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측이 집 앞에 인쇄물을 붙인 택배기사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했다. (사진=내외방송DB)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측이 이번엔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출입 금지를 둘러싸고 택배기사들과 아파트 간 줄다리기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아파트 측으로부터 지난 13일 112신고를 접수해 택배기사 2명을 주거침입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고발인은 아파트 측 보안팀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택배기사 2명이 집 앞에 인쇄물을 붙인다는 이유로 처벌을 원한다며 신고했다. 당시 택배기사 2명은 '택배 갈등'과 관련해 노동 현실을 입주민들에게 알리는 호소문을 작성해 집집마다 돌며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인과 피고발인 택배기사 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경찰 관계자는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택배 갈등은 경찰은 고발인과 피고발인 택배기사 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경찰 관계자는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택배 갈등은 아파트 측이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하면서 촉발됐다. 공원처럼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특성을 들어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못하게 하고 지하주차장으로만 드나들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아 아예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파트 측은 저상차량을 통해 운행 및 배송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노조는 이같은 아파트 측의 행동을 '갑질'로 판단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조치와 요구사항이며 결정 과정에서 택배기사들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강동경찰서 앞에서 고발 주체인 아파트 측과 소환장을 발부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조는 "해도 너무한 처사다. 노동 환경이 후퇴한 현실을 감내해야 하는 문제점을 알린 것에 대해서도 고발당하고 소환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억울하고 분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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