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개발 위한 국내기업 '고군분투' 연내 3상 기대 높아져
코로나 백신개발 위한 국내기업 '고군분투' 연내 3상 기대 높아져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5.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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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는 임상시험 받은 업체 5개...곧 '이노엔' 1개사 더 추가될듯
백신마다 종류와 원리 다 달라...RNA, DNA, 바이러스벡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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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현장 방문. 국내 기업들이 저마다 '백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국내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진=식약처)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백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3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5개사가 있는데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각자 백신을 만드는 방식이 다른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재조합 백신, 셀리드는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은 DNA 백신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최근 이노엔이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하면서 곧 1개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엔사의 후보 물질은 이노엔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것으로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방식이다. 

대부분 임상 1, 2단계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쯤에는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은 올 2분기 안에 인도네시아에서 2, 3상을 시작해 다국가에서 글로벌 3상을 하겠다는 플랜을 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가지 후보물질 중 하나로 3분기에 3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미 해외에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황이라 임상시험 참여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도 보인다. 대규모 유행이 벌어지고 있는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 경우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 볼 수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정부에서 임상 3상 규모를 현실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조속히 구체화되길 바란다"며 "임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런 게 확실히 해소돼야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특단의 조치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할 때 기존에 허가된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비열등성 시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업계와 조율 중이다. 

일반적인 임상의 경우는 약과 가짜 약을 비교하는 형식이라 아예 백신을 맞지 않은 대조군이 필요하나 비열등성 시험으로 효능을 평가하면 기존에 허가된 백신과 비교하면 되므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수월해진다. 따라서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원리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RNA, DNA, 바이러스벡터, 재조합 등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백신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존슨 계열사) 백신이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항원으로 사용하며 사멸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체내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시노팜이 이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불활화 백신으로는 A형 간염백신, 주사용 소아마비 백신, 일본뇌염 사백신 등이 있다. 

DNA 백신은 과거 조류독감 때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던 형태의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미국의 이노비오가 있다. 

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속해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투여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신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는 것이 아니며, mRNA백신이라고도 한다. 이 방식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제품화돼 실험적인 방식이며 RNA 분해효소에 쉽게 주성분인 RNA가 분해돼 안정성이 좋지 않아 냉동의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제조 기간이 짧아 신속하게 단기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재조합 백신은 노바백스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재조합 항원 단백질 만으로는 면역이 낮게 나타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면역증강제(알루미늄염 등)가 포함된 제형이 추가로 필요하고 오랜 기간 사용으로 안전성이 높은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 백신이나 HPV(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재조합 백신에 해당한다. 

국내 회사인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에서는 DNA백신을 만들어 임상 1, 2상까지 진행했으며, 재조합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진행 중이고,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셀리드라는 회사에서 1, 2상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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