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휴일 검사 건수가 적은 것을 감안할 때 주말과 주초반을 제외하면 이날 확진세처럼 신규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대체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1명, 누적 12만6745명이라고 밝혔다.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이나 행사가 많을 것이라 판단, 정부에서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일별로 보면 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70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67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0명, 경기 192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452명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47명, 경남 37명, 강원 27명, 부산 26명, 경북 20명, 대구 13명, 전남 11명, 충북 9명, 대전 8명, 광주 5명, 세종 5명, 제주 5명, 전북 4명, 충남 3명 등 총 220명이다.
해외유입으로 추정되는 39명의 신규 확진자 중 1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12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신규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6명,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4명 등이 나왔다.
경기 평택 해군2함대 고준봉함에서 38명의 누적 확진자가 쏟아졌다. 강원 강릉시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사례도 누적 7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