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조장 글에 일부 지자체 제휴 중단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재일(在日) 한국·조선인 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의 글을 삭제했다.
1일 교도통신은 DHC의 홈페이지에 요시다 회장 명으로 게시돼 있던 재일 교포를 차별하는 내용의 글이 삭제된 것으로 1일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DHC의 홈페이지에는 경쟁사인 산토리가 광고에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을 주로 기용해 인터넷에서 야유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행위를 취재한 NHK가 일본을 ‘조선화(化)’ 시키는 원흉이라는 취지로 쓴 글 등이 사라진 상태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4월에는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난하는 성명을 DHC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다. 튀어나온 턱과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인종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을 담을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요시다 회장이 올린 글은 도를 넘어선 차별 조장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고, DHC 측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글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DHC가 이번 사안 관련 사과의 뜻을 표명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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