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도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이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은 "본인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말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공정한 경선을 할 수는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당대표 자질에 대한 직격탄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 50.1%가 이 전 최고의원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나 전 의원이 그 뒤를 이으며 29.5%를 기록했다. 주호영 의원은 5.2%, 홍문표 의원은 2.8%, 조경태 의원은 2.4%에 그쳤다.
나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제일 중요한 건 야권 단일화"라 강조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건 모두 잘 알고 있다. 본인도 출마 2주 전에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고 말했다"며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공정한 경선이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TV 토론에서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 경선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두고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일방적 원칙 강요는 당의 화합와 야권 통합에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트럼프에 비교하고, 마치 2030의 표를 얻으면 정권교체가 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이기려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이 속한 유승민계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로 신뢰가 굉장히 없다"며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과의 중진 단일화에 대해선 "서로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