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 3만 1881달러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1881달러를 기록했다. 이전년도에 이은 2년 연속 감소이며 IMF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881달러(원화 기준 3762만원)로 집계됐다. 2019년(3만 2204달러)보다 1.0%(323달러) 감소한 수치다.
1인당 GNI는 국민 평균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눠 값을 산출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3만 1734달러) 국민소득 3만달러를 처음 달성한 뒤 4년 동안 3만달러 대를 유지했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전년도에 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GNI 역성장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국민총소득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국민총소득은 외환위기로 1997년과 1998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과 2009년 다시 한번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올해는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현재까지는 상승세라 명목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며 "원화가 큰 폭의 약세만 보이지 않는다면 플러스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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