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1755달러
2년 연속 감소, 금융위기 이후 처음
2년 연속 감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달러화 기준으로 1.1%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75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만 2115달러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국내 GNI는 2017년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진입한 후 4년째 유지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7년 3만 1734달러, 2018년 3만 3564달러로 증가한 후 2019년 3만 2115달러, 2020년 3만 1755달러로 하락했다.
3만달러 선은 유지했지만 GNI가 2년째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GNI가 2년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했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인당 소득이 줄었다"며 "주요국들도 관련 성장률이 큰 폭으로 마이너스되며 1인당 국민총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5.1%)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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