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경제 성장률 3.2%…코로나19 기저효과 덕
韓 내년 경제 성장률 3.2%…코로나19 기저효과 덕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11.2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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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영향 지속 불구, 내수·주요국 빠른 경제 회복…4년만에 첫 3%대
12대 주력산업 수출 11%·수입 10% 증가…무역수지 개선, 521억弗 흑자
유가 47弗·환율 1천110원 선…“세계경제, 주요국 선전으로 성장세 회복”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7년(3.2%) 이후 4년만에 첫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경제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내수와 해외 경기 개선,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 3.2% 성장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내수와 해외 경기 개선,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 3.2%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인천 남동공단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내수와 해외 경기 개선,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 3.2% 성장이 예상된다. 인천 남동공단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다만, 연구원은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이지만, 주요국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과와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출 증가 지속 여부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될 여지가 클 것이지만, 여전한 고용 부진과 가계 부채와 주거비용 부담 가중, 기업실적 감소에 따른 임금상승 둔화,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면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내년 국내 설비투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선제적 투자수요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건설투자 역시 공공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으로 토목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능력 강화로 부정적 영향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주요국의 경기회복, 올해 부진의 기저효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 (자료=산업연구원)
▲ (자료=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주력인 12대 산업 수출은 기저효과로 10.6% 성장이 예상되지만, 2019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올해 증가에 이어 각각 9.9%, 13.1%, 5.7% 등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해 내년 성장세로 전환겠지만, 2.4%의 낮은 증가율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수요산업의 성장으로 일반기계, 철강 등도 각각 6.3%, 7.7%의 수출 증가세를 구현하지만, 중국 등과의 경쟁으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다.

내수 진작으로 올해 큰 폭으로 판매가 증가한 자동차와 조선 등의 내수는 내년 각각 3.4%와 10.5%의 감소로 돌아서고, 국내 LCD 생산감소로 소재 수요에 의존하는 디스플레이의 내수도 1.1% 하라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내수의 경우 반도체가 5.8%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기계, 정유, 석유화학, 섬유, 정보통신기기, 가전 등 대부분 산업이 올해 부진에서 소폭 회복하는 수준인 5% 미만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역시 10% 포인트 개선세가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세를 넘지는 못할 전망이다.

내년 국내 수입은 반도체 장비와 국제 유가 회복,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증가하겠지만, 위축된 수요의 더딘 회복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증가율은 9.6%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증가한 521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자료=산업연구원)​
▲ (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겠다”며 “수출은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기업 경영 상황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 등 신흥국의 도전이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수입 역시 수요 증가와 해외생산, 수입 단가 상승 등으로 12대 산업 대부분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 높은 증가율 기록한 조선이 3.4% 감소를 제외하면, 내년 대부분 산업에서 비교적 높은 수입 증가가 점쳐진다.

자동차는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8.4%,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이차전지 등은 각각 13.7%, 10.1%, 3.8%, 5.0%, 15.3% 등 큰 폭으로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생산설비 증설과 관련한 제조 장비, 부품 등의 수입 증가로 일반기계 수입은 3.2%,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단가 인상으로 정유 5.9%, 석유화학 18.4% 수입 증가를 연구원은 전망했다.

내년 국내 생산은 수출과 내수 회복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은 각각 1.1%, 3.5% 감소하겠지만, 대부분 산업의 생산이 늘면서 자동차 6%, 조선 10.8%, 반도체 10.2%, 통신기기 7.5%

등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증가세가 예상된다. 일반기계,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이차전지 등이 생산 역시 3% 내외의 성장세를 연구원은 점쳤다.

반면, 가전, 디스플레이 등은 생산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감소율은 크게 둔화할 전만이다.

내년 배럴당 유가는 47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 당 1110원 내외로 예상된다.

▲ (자료=산업연구원)
▲ (자료=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실물경기는 올해 2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에 코로나 사태의 진정과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 개시로 내년에는 코로나19 위협이 상당히 억제된다는 전제에서,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미국 경제는 정부의 재정 부양과 연준의 저금리 기조 등으로 고용 여건이 개선되면서, 유런과 일본 역시 코로나19 영향의 완화에 따른 내수 안정 등으로 각각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억제와 내외수의 동반 개선으로 연간 성장률이 8%대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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