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9일(오늘) 경기 평택항 부두에서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와 함께 컨테이너 하역일을 하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만 23세 청년 이선호씨의 49재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이선호 씨의 아버지는 영정사진 속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를 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던 이선호 씨는 지난 4월 22일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청소작업을 하다 300kg이 넘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당시 이선호 씨에게 맡겨진 일은 숙련된 노동자들도 위험한 작업으로, 안전요원 배치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당시 안전요원은 배치돼있지 않아 안타까움은 더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9일이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족과 대책위 측은 하청 인력업체인 ‘우리인력’뿐 아니라 원청업체인 ‘동방’의 실질적인 책임자들 또한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날 49재에는 조계종 사노위 위원장인 지몽스님,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여영국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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