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행사 초청된 어벤져스...스파이더맨, 쇼 아닌 '진짜 영웅'
교황 행사 초청된 어벤져스...스파이더맨, 쇼 아닌 '진짜 영웅'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6.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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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만큼이나 신자들에게 주목 받아
봉사 단체 '출발선에 선 슈퍼 히어로' 설립한 인물...이탈리아 정부에서 훈장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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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님과 스파이더맨이 만나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남성은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교황에게 건넸다. 이들의 만남은 이례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었는데 마스크 뒤 사연을 알고보니 이 히어로 복장 남성은 이날 교황의 알현 행사에 초대 받은 것이고, 평소에 히어로 복장을 하고 아픈 아이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시민 영웅' 훈장을 받기도 한 남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MBC뉴스 캡처)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알현 행사를 마치고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은 한 남성을 마주했다. 바티칸 사도궁 산다마소 안뜰에서 이뤄진 만남이다.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남성과 교황의 마주한 모습.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행사에 등장해 교황 만큼이나 시선을 집중시켰던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서부 사보나 출신의 27세 '마티나 빌라르디타'씨다. 항만 근로자로 알려졌다. 

알고보니 그는 슈퍼히어로로 변장해 병원의 아픈 아이들을 찾아가 웃음을 선물하는 봉사 단체 '출발선에 선 슈퍼히어로(Supereroi in corsia)'를 설립한 인물이다. 

발라르디타 씨는 '이타주의적 선행'이 공로로 인정돼 지난해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시민 영웅'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황 알현 행사에 초대받은 것이다. 

행사를 마친후 그는 교황을 만나 손을 맞잡고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건넸다. 그리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특별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의 복면 뒤 사연은 웃음을 넘어 따뜻함 그 자체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황에게 하필 마스크를 선물한 이유를 묻자 "내가 마스크 속의 눈으로 매일 아픈 아이들의 고통을 본다는 취지"라며 "교황님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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