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455명, 누적 17만 650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대를 기록했던 때부터 11일째 네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는 데다 델타 변이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수도권까지 언제든 크게 번질 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낮 시간대는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로 제한했고, 비수도권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내용의 조치는 1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를 보면 1324명→1100명→1150명→1614명→1599명→1536명→145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404명, 해외유입은 5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56명, 경기 385명, 인천 77명 등 수도권이 1018명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88명, 부산 61명, 충남 52명, 강원 45명, 대전 33명, 대구 28명, 경북 14명, 제주 14명, 광주 12명, 충북 11명, 울산 10명, 전북 8명, 전남 8명, 세종 2명 등 총 386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51명 중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27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