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전광훈 목사를 겨냥, "전광훈 목사님, 책임과 의무가 따르지 않는 자유는 '방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국민혁명당 대표가 1000만 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도심 집회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규모 불법집회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를 비웃듯이 하루 만에 유튜브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이다.
전 목사는 광복절 전후로 사흘에 걸쳐 집회를 진행하고, 100m마다 파라솔을 설치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위 현장 실시간 방송을 위해 100대의 중계 차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무책임한 태도를 일관하는 전 목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해 광복절, 전 목사가 주도한 도심 집회 이후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초로 100명을 넘었다. 정부와 서울시가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하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정부는 "지금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9명 발생해 주말인 토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내일부터 만18∼4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지만, 백신 접종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집회 장소인 광화문 상권 소상공인들께서도 코로나19 감염과 대규모 집회 여파로 인한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가 '자유'를 근거로 이번 집회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책임과 의무가 따르지 않는 자유는 ‘방종’이다.. 종교 지도자이자 정당의 대표로서 국난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