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바레인,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가 아프간에서 대피한 사람들로 과밀 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 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 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과 이밖에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잠재적 후보군으로 두고 있다.
아울러, 미 백악관이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적용해 최대 5개 항공사에 약 20대의 상업용 항공기를 아프간에 투입하도록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RAF는 항공사들이 평화시 혹은 전시에 군대병력과 물자 동원에 참여키로 합의한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CRAF 통보를 받은 항공사들은 이르면 24시간 내에 비행기와 승무원들을 30일 동안 국방부 업무에 제공해야 한다. CRAF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2년에 창설됐으며 걸프전과 이라크 전 당시에도 적용된 바 있다.
WSJ는 민간 항공기들이 피난민 수송에 도입될 경우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미군 기지에 발이 묶인 수천명의 아프간인 등을 실어 나르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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