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은 없다던 탈레반 데스노트 만들어... 美, 아프가니스탄에 헬기 동원
보복은 없다던 탈레반 데스노트 만들어... 美, 아프가니스탄에 헬기 동원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1.08.2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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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민들을 비롯 현지 언론인들까지 위협·사살
카타르공항 포화, 카불 공항 일시적 운항 중단
바이든 "모든 미국인 집에 데려다줄 것"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M16 소총 등 미제 무기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카불 AP=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M16 소총 등 미제 무기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카불 AP=연합뉴스)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보복은 없다고 공언했던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들과 현지 기자들에 대한 위협히 현실화 되고 있다.

22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탈레반이 도이체벨레 소속 기자를 잡기 위해 기자의 집에 들이닥친 것으로 밝혀졌다. 

탈레반이 습격할 당시 해당 기자는 다행히 이미 독일로 탈출했지만 기자의 가족 1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라디오방송국 대표도 탈레반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서도 "탈레반은 체포 우선순위 명단을 작성해 집을 수색하는 등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아프간군과 경찰, 정보기관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 체포 우선순위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공항 안팎에서는 인파가 몰려 심각한 정체가 빚어졌고 카불 공항은 일시적 운항을 중단하며 카타르 공항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일간 뉴욕타임스는 "수천명이 공항 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공항 밖에도 수천명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탈레반 점령 후 아프간에 발이 묶일 것을 우려하는 공포감이 아프간인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 거주중인 미국인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며 이에 미국은 군용 헬기 세 대를 동원해 169명의 미국인을 대피시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탈레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구타를 당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탈레반 지도자에게도 분명히 말하며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미국인과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을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美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대피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미국인을 비롯한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피 작전이 미군에 위험을 수반하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수작전 중 하나"라며 "나는 총사령관으로서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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