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뉴스와 여론 빅데이터 전문조사기관인 '스피치로그'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스피치로그 자료에 따르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발언이 지난 주 가장 뜨거운 이슈를 남겼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건네받아 미래통합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모호한 해명을 내놓으며 의혹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뉴스버스는 작년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총장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측에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이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스피치로그는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사람은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로,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을 맡고 있었다"며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각계와 검찰 내부 동향들을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이기에 윤 전 총장이 고발장 관련 일을 모를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버스의 보도 이후 김 의원은 고발장 작성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으나, 이후 "최강욱 건 고발장 초안은 내가 만들었고 나머지는 기억이 없다"고 번복했다.
의혹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며 해명에 나섰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2위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지난 3일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직접 반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하나 그런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되느냐"며 '정치공작'이라고 정면반박했다.
이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며 "검찰총장 시절 버릇이 나왔다. 오늘은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무야홍'(무조권 야당후보는 홍준표)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이 윤 전 총장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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