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진료 후 증상 호전됐다 94.9%·타인에게 한의치료 권유 95.7%
양방 비해 치료효과 높거나 비슷 85.9%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자동차보험에서 한의진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환자들의 높은 치료 만족도 때문임을 입증하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진행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설문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제공받은 한의의료기관 의료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17.1%, '만족하는 편이다' 74.4%로 무려 91.5%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 진료 후 증상 개선 정도에 대해서는 '우수' 15.0%, '호전' 50.7%, '약간 호전' 29.2%로 총 94.9%의 응답자가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만족한 한의치료 서비스는 침·뜸·부항-한방물리요법-약침-추나요법-첩약-기타 순이었다.
양방대비 한의치료 효과를 묻는 설문에서 85.9%가 '한의치료가 양방 대비 효과가 높거나 비슷하다'를 선택했으며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가 양방 치료보다 효과가 높다고 생각되는 증상으로는 '사고 후 통증(45.2%)', '수술 외 모든 경우(29.8%)', '감각장애 등(15.1%)', '수족마비 등 후유장애(4.6%)'가 꼽혔다.
특히 응답자들의 89.4%가 교통사고로 인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양방의료기관에서 검사했던 영상자료(X-ray 등)를 본인의 동의아래 한의의료기관과 공유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힘으로써 이 같은 국민들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한의사의 자유로운 현대 진단기기 활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의료 재이용 및 추천의향에 대해서는 91.7%가 '교통사고를 제외한 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치료를 받겠다'를 선택했으며 95.7%는 '교통사고로 치료가 필요한 타인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추천한다고 답한 응답자 2870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치료효과가 좋아서'가 45.5%로 가장 많았고 '수술 등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24.3%)', '부작용이 적어서(17.9%)',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7.6)', '진료비가 적게 들어서(4.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이번 대국민 설문조사는 한의자동차보험 관련 정책제언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자동차보험에서 한의진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국민들의 높은 치료만족도에 의한 것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협은 "자동차보험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건강보험 분야에서도 한의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선호도와 신뢰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양한 보장성 강화 정책과 제도 개선이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너 이상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