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보건의료노조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이하 지부)는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건국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충주 병원 투자약속 이행 촉구 결의 대회와 동시간대 건국대법인 현 유자은 이사장과 전 김경희 이사장 자택 앞 1인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보건의료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현재 건국대학교충주 병원은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일부병동과 진료과를 폐쇄하고 매월 서울 병원에서 운영비를 임차해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자체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건대법인은 충주지역 의료를 책임지기 위해 충주캠퍼스에 인가를 받아 운영하던 건국대 의대를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을 위해 서울병원으로 편법 운영하며 정작 충주병원에는 단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의전원의 서울편법운영이 교육부에 적발되자 법인은 15년여 만에 다시 충주글로컬 캠퍼스로 의전원을 환원하고 2022학년도 부터는 의대 신입생을 다시 모집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건대법인은 충주병원의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불러들인 '엘리오'라는 병원 전문 컨설팅 회사에 병원경영을 맡기면서 대다수의 직원들이 반대하는 허수아비 병원장과 횡령비리 전적이 있는 직원을 관리자로 내세우고 소수노조 조합원 위주로 병원 관리자를 구성하는 등 직원 편가르기를 하며 수년째 노사 갈등유발과 비정상적인 병원 경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부는 "지난 3년여전부터 법인에 수십차례 이사장면담을 요청하며 충주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파행 사태와 노조 무시, 노조 탄압 사태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투자 실행으로 병원을 정상화 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현재까지 면담자리에 단 한차례도 나온 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자은 이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분명히 충주병원을 충주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병원 구성원간에 적극적인 협력과 병원 시설·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으나 돌연 충주병원에 투자할 돈은 없다면서 말을 바꾸며 옵티머스 사모펀드에는 120억을 투자해 교육부로부터 임원승인이 취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부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유자은 이사장의 조속한 퇴진과 충주병원의 정상화를 위한 투자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