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스포츠밀착지원팀 '방 빼'버린 대한체육회
올림픽 앞두고 스포츠밀착지원팀 '방 빼'버린 대한체육회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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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앞두고 진천 스포츠밀착지원팀 공간 축소,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대표에게
▲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캡쳐
▲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캡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가대표 훈련소인 진천선수촌 내에 있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산하 스포츠밀착지원팀 업무공간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폐쇄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제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 체육회는 공문을 통해 진천 선수촌 내에 있는 스포츠밀착지원팀 업무공간을 이전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스포츠과학원이 수용불가 입장을 내자, 과학원 직원들의 출입카드를 차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차례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원래 1, 2층을 사용하던 밀착지원팀 업무공간은 1층으로 축소됐고, 2층은 대한체육회의 업무공간으로 바뀌었다.

스포츠밀착지원팀은 진천선수촌 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전략과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게 하기 위해 각 종목별로 담당 연구위원과 각 분야 분석연구원(체력, 컨디셔닝, 심리, 기술, 영상&데이터, 장애인스포츠)을 구성해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선진화 시스템과 빅데이터 정보 기반의 'Total 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산하 조직이다.

스포츠밀착지원팀 업무 공간축소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는 국가대표 스포츠 과학지원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존재한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국민체육진흥법 36조에 따라 체육 과학의 연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하도록 돼 있으나, 대한체육회는 해당 지원이 부실하며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국가대표에 대한 과학 지원을 직접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박 의원은 "두 기관의 영역싸움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가대표 선수들이다"며 "특히 이러한 갈등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것은 문제이다"고 지적한 뒤 문체부에 한국스포츠연구원이라는 독립 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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