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누리기 위한 '정치 검사'의 부나방 행태"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은 7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슬로건을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캠프의 송문희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물결'(가칭) 김 후보가 몇년 전부터 외친 핵심 철학"이라며 "슬로건은 표절해도 철학은 표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지금까지 단 1분이라도 기득권 깨기와 기회의 나라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송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많은 제안은 물론 파격적인 사회적, 경제적제안도 뿌리치고 지난 30개월 동안 삶의 현장을 찾아 함께 땀 흘려가며 진솔한 대화를 통해 나름의 대안을 찾고자 작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특히 1호 공약은 친정인 공무원의 기득권 깨기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의 행보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정치 검사'의 부나방 행태였을 뿐 기득권 깨기와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검찰 기수를 무시하고 몇 단계 건너뛰어 벼락출세한 윤 후보는 임기 도중 정치에 뛰어들어 기득권 거대 정당의 잠바를 바로 갈아입은 '기득권 중 기득권자'"라며 "한마디로 윤석열 후보 자체가 '기득권만 쫓아다니는 기득권자'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득권 부나방인 윤 후보가 기득권을 깨겠다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며 "검사할 때나 정치할 때나 기득권만 쫓아다닌 윤 후보는 ‘기회의 나라’를 말할 자격이 없다. 윤 후보가 기회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또 "'준비 안된 카피맨'인 윤 후보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득권 깨기가 무엇인지, 기회의 나라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밑바닥에서부터 성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