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교통 대란 피했다···경기버스, 밤샘 협상 끝 파업 극적 타결
수능일 교통 대란 피했다···경기버스, 밤샘 협상 끝 파업 극적 타결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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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1일2교대제 전환·10만~12만원 임금인상
경기도의 한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파업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파업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해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날 오전 0시부터 5시 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가진 끝에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수능당일 첫차부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4시까지로 계획됐던 조정 회의가 길어지면서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경기 전체 버스의 44%를 차지하는 버스업체 노사가 숨막혔던 밀고 당기는 협상을 끝내면서 사상 초유의 수능일 교통대란은 피했다. 하지만 노사는 예정된 조정회의 시간을 넘기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들 업체 노사는 기사 근무방식을 놓고 지난 15일 지노위에서 첫 조정회의에 들어간 후 다음 날까지 진행된 1차 조정 회의에서는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로 합의에 실패했다.

실제로 2차 조정회의도 합의 도달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수능일 버스 대란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노사 양측이 막판에 예정시간을 1시간 가까이 넘긴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수험생들의 피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근무형태와 관련해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으며,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올리는 것에도 의견일치를 봤다.

합의서에는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선 1일 2교대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었는데 단계적으로나마 수용이 돼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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