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2건의 추락사고 이후 2019년 3월부터 운항 중지된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개를 22일부터 허용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추락사고가 2018년 10월(인도네시아), 2019년 3월(에티오피아)에 2건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 기종 항공기 운항이 중지됐고, 국내에서도 2019년 3월 14일부터 국내 영공통과 및 이착륙을 금지(2021년 11월 21일 까지)했다.
이후, 보잉 737 맥스 설계·제작당국(미국, 보잉사/FAA)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 세계 운영자에게 감항성개선지시서(AD: Airworthiness Directive)를 발행(2020년 11월 20일)해 개선토록 지시했다.
감항성개선지시서란 항공기 등에 불안전한 상태가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소유자 등에게 검사, 교환, 수리 등을 지시하거나 제한사항 등을 정해 비행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지시서다.
문제점은 받음각(AOA, Angle of Attack) 센서 고장 시, 상승각이 높은 것으로 오인해 기체 기수를 자동으로 낮추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이 작동해 비행 중 기수가 비정상적으로 하강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개선내용을 살펴보면 비행조종컴퓨터(FCC, Flight Control Computer), 조종석 계기판 지시계통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받음각 센서계통 작동점검, 조종사 비행교범, 개정(조종절차 및 비상대응 절차 등 추가) 및 조종사 추가 교육훈련 등이다.
업데이트 사항은 양쪽 받음각 데이터의 값을 비교해, 센서 값이 5.5°이상 차이날 경우 MCAS 작동 해제, 조종석 화면에 경고 메시지(AOA Disagree) 시현 등을 하도록했다.
이러한 문제점 개선에 따라, 2020년 11월께부터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점차적으로 운항을 허가해 현재는 전 세계 195개국 중 179개국이 운항제한을 해제했으며 2021년 11월 2일을 기준으로 22개국 31개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운항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작당국(FAA)에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발행한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이행하도록 지시(2021년 3월)한 바 있으며 2020년 11월부터 운항을 먼저 재개한 외국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성 및 운항데이터에 대해 지난 1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항공사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 운항 재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737 맥스 운항재개 현황 및 신뢰성을 살펴본 결과 2020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비행시간은 50만 6332시간, 누적비행횟수는 20만 6856회이며 사고 등 특이한 문제점은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737 맥스 항공기 운영재개와 신규 도입을 하는 경우, 문제점 개선(감항성개선지시) 이행 및 조종사 교육훈련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의 안전감독 활동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